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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황혼육아.... 열혈 육아기 !!



[앵커]


어버이날 한 때나마 시름을 털고 웃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날마다 손자들 키우느라 여념이 없으신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어린 손자들을 대신 맡아서 키워주는 노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을 김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8살 쌍둥이 손녀가 방과후 학원에 가는 길, 구의례 할머니의 오후가 시작되었습니다.





["땅콩버터 넣은 거야. 나눠서 먹어요."]라고 하였습니다.

직장 다니는 딸을 위해 육아를 전담한지 벌써 8년째.

조금이나마 딸에게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구의례/쌍둥이 할머니 : "우리 애들이 믿고 맡기는 것 같아서 그것도 감사해요. '자격이 있으니까 맡기는구나' 하고."]

하지만 희생도 큽니다.

맘 편히 친구 만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구의례/쌍둥이 할머니 : "놀러갔다가도 막 서둘러서 와야하고. 가려고 얘기를 하면 우리 딸이나 사위는 미안해하잖아요. 그러니까 얘기를 안하고..."]

["안녕 얘들아~"]

구 할머니같은 할빠, 할마들이 늘면서 학교에서는 학조부모회가 열립니다.

오늘은 할아버지도 함께 학교를 오셨습니다.





[유영환/OO초등학교 교장 : "하시고 싶은 말씀, 한 말씀 해보실까요?"]라고 하였습니다.

한자리에 모이니 아이들 이야기가 끝이 없습니다.

[구의례/쌍둥이 할머니 : "(식단표를) 집에서 보고 아, 오늘 중식은 우리 애들이 매워서 못 먹겠네 이런거 생각하면서."]

간혹 서운함도 터져나옵니다.

[임봉례/손녀 육아 할머니 :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것을 (먹이는데). 너희들 자랄 때도 다 먹고 컸다, 그래도 지금 건강하지 않느냐."]

[김미현/손자 육아 할머니 : "'엄마가 그래서 아이가 저렇다'라고 이제 표현을 할 때가 있어요. (기껏 가르쳐줬는데!) 저한테 그렇게 표현을 해요. 그러면 화가 나죠."]

맞벌이 가정 열 중 아홉은 조부모가 육아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조부모들의 평균 양육 일수는 일주일에 5.2일, 그에 걸맞는 대우와 권리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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