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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등을 이유로 업주들이 알바 쪼개기 고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시간짜리 알바... 식당 카페 미용실병원등 확산, 알바생들 "하루 두탕씩 뛰어도 교통비 빼면 남는 게 없네요"

'초단시간 알바'는 식당·카페 등 영세 사업자들의 생존을 위한 고육책이다. 올해 최저 시급 인상 이후 그나마 규모가 있는 고용주들은 직원의 휴식 시간을 늘리거나 수당·상여금·식비 등을 없애 인건비 부담을 줄여 왔다. 당초 이런 돈을 주기 어려웠던 영세 업주들은 직원을 내보냈다. 하지만 몰리는 일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편의점은 최근 하루 두 시간짜리 알바를 구한다는 채용 공고를 냈다. 최저 시급 인상 후 인건비 감당이 안 돼 직원을 내보내고 부부가 가족 도움을 받아 운영했다. 부부가 주·야간 번갈아 가게를 지키며 겨우 수익을 냈지만 건강이 상했다. 결국 물건이 들어오는 밤에 잠깐 일할 직원을 쓰기로 했다. 이 편의점 주인은 "봄이 오며 매출이 늘어 그나마 두 시간짜리 직원이라도 쓸 마음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작년 하반기부터 두 시간짜리 직원을 쓰고 있다. 카페 주인은 "현재 직원 5명 중 4명이 하루 두 시간만 일한다"며 "처음엔 직원 한 명 데리고 일할까 생각했지만, 도저히 잠잘 시간도 없을 것 같아 초단시간 직원을 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초단시간 아르바이트'는 음식점·카페에서 병원·미용실 등 다른 업종으로 번지고 있다. 충북의 한 병원은 '오전 시간대에 일할 물리치료사 보조를 구한다'는 공고를 냈다. 대전의 한 미용실은 보조 미용사를 오전 시간대에만 채용했다. 대신 그 시간에 할인 이벤트를 확대해 손님이 몰리도록 유도합니다.

최저 시급이 오르면 단순히 시간당 임금만 오르는 게 아니다. 주휴수당 등 시급에 연동되는 다른 비용도 함께 상승한다. 법적으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겐 유급 휴일이 발생해 주휴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올해 기준 하루 8시간씩 총 40시간을 근무했으면 주휴수당은 6만240원이다. 한 달이면 25만원 돈이다. 여기에 주 15시간 이상 근로자를 채용하면 4대보험에 모두 가입해야 합니다.

인건비 부담에 업주들은 '알바 쪼개기'로 대응한다. 하루 8시간 근무하던 직원을 2~3시간 근무하는 사람 2명으로 대체한다. 주 5일 근무자를 이틀씩 나눠 쓰기도 한다. 주당 15시간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나머지 시간엔 업주가 일합니다.






일부 업주는 '초단시간 알바'에 1000~2000원씩 시급을 더 쳐준다. 그래도 주휴수당을 주지 않아도 돼 인건비 부담은 준다. 자영업자들이 많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 초부터 '쪼개기 고용'에 대해 묻는 글들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급할 때만 당일 알바를 구해 쓰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전북의 한 미용실. 갑자기 손님이 밀려들어 와 바빠지자 주인이 어딘가로 전화했다. 30분 후쯤 알바생이 와 4시간가량 일해주고 떠났다. 이 알바생은 오전에는 다른 가게에서 당일치기 알바를 하고 왔다고 합니다.

당일 알바 시장이 커지며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생겼다. 한 앱은 경력 있는 당일 알바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앱에는 '당일 상하차를 도와줄 꽃집 알바 구합니다' 같은 구인 글, '알바 경험 3년, 급한 인력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같은 구직 글이 하루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아르바이트 구직자도 울상이다. 취업 준비생 이진수(30)씨는 하루 6시간 이상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 했지만, 대부분 2~3시간 자리였다. 결국 오전·오후 시간대에 하나씩 두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오가는 교통비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법정 최저 시급은 올 들어 16.4% 상승했다. 그러나 '알바천국' 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직원의 지난 1월 한 달 평균 소득은 71만3043원으로 작년 12월과 비교해 2.1% 상승에 그쳤다. 근무시간 단축이나 주휴수당 미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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