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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해외시장에 대비하여 국내시장을 역차별한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주 ‘2018 엑센트’를 출시했다.

4도어 모델인 엑센트와 5도어 모델인 엑센트 위트의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이다. 안팎 디자인을 다듬고 고객선호 편의사양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1.6 디젤의 경우 1,469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르노 클리오에 견제구를 날렸다. 그런데 이번 엑센트, 신차라고 부르기엔 어딘가 찜찜하다.

이미 북미시장엔 풀 모델 체인지 치른 신형 엑센트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베르나를 포함하면 5세대 버전이다. 안팎으론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이 스몄다. 가령, 큼직한 캐스캐이딩 그릴과 날렵한 눈매가 ‘형님’ 쏘나타 뉴 라이즈를 빼닮았다.

테일램프엔 ㄱ자 모양의 LED를 심어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차체는 구형보다 15㎜ 길고 30㎜ 넓으며 휠베이스도 4㎜ 늘었다.

실내도 변화의 폭이 크다. 신형 아반떼와 같은 스티어링 휠을 물렸다.

소위 ‘깡통’이라고 부르는 엔트리 트림에도 센터페시아에 5인치 터치스크린이 들어갔다. 후방카메라와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휠 오디오 컨트롤도 기본 장비다. 또한, 차체에 고강도 강을 54.5% 적용해 ‘2018 엑센트’보다 비틀림 강성이 32% 올라갔다. 뒷좌석 거주성도 개선했다.

이미 현대자동차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치렀다.

모터트렌드 소속 스테판 오그백(Stefan Ogbac) 기자는 “서브 프레임과 도어 실도 강하고 두꺼워 이전 세대보다 실내가 조용하다”고 전했다. 심지어 “섀시 세팅이 좋고 토크 벡터링 시스템 덕분에 코너링 성능이 뛰어나다. 경쟁차인 혼다 피트나 포드 피에스타보다 조용하다”고 평가했다.


신형 엑센트의 심장엔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들어간다. 6단 자동변속기와 짝 지어 최고출력 130마력을 뿜는다. ‘2018 엑센트’의 1.4L 가솔린 엔진보다 출력&연비 모두 뛰어나다. 대체 북미와 국내시장을 차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엑센트는 미국 전략차종이 아니다. 물론 국내에선 B-세그먼트 소형차(세단‧해치백) 판매가 줄고 있고 무게추가 소형 SUV로 옮겨가고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스토닉과의 판매 간섭 우려로 프라이드를 단종시켰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소형차가 부실한 건 마찬가지다. 올 1/4분기 C-세그먼트 이하 컴팩트 세그먼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했다. 엘란트라(국내명 : 아반떼) 역시 54,202대에서 47,064대로 13% 떨어졌다.

엑센트가 속한 서브컴팩트 세그먼트는 올 1/4분기 18.7% 추락했다. 지난 10년간 최초로 전체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지 못했다. 가장 인기 차종인 닛산 벌사는 지난해 31,075대에서 올해25,365대로 18% 떨어졌고, 토요타 야리스는 8,835대에서 7,506대로 15% 추락했다. 엑센트는 14,763대에서 7,418대로 반 토막 났다. carsalesbase.com은 “소비자가 트렌디한 서브컴팩트 SUV를 구매하면서 인기가 줄고 있다”고 전했다.

즉, 한국과 미국 모두 소형차가 부진한 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미국엔 풀 체인지 신형을 내놓고 국내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게다가 엑센트는 1994년 1세대 등장 이후 20년 넘는 역사 품은 장수 모델이자, 현대자동차 엠블럼 붙인 ‘국산차’다. 물론 5세대 신형을 출시하려면 공장 설비도 바꿔야 한다. 그러나 모든 이유를 불문하고 자국민이 역차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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